기획이란 무엇일까?
사실 이 질문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운영과 기획의 경계가 모호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하지만 나름대로의 기준을 세워보니,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 글에서는 내가 속한 광고 업계를 기준으로
운영이란 무엇이고, 기획이란 무엇인지 정의해보고자 한다.
운영이란?
운영의 핵심은 바로 돌아간다는 데 있다.
이미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그 시스템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이 정립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걸 누구나 문서를 보고나 설명을 들어서 돌아가게 만들 수 있는 상태라면,
그 시점부터는 운영의 범주에 들어간다.
운영은 기본적으로 이미 돌아가는 것을 관리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최적화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최적화는 "더 잘 돌아가게 하자"는 관점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최적화 단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기획으로 넘길 수는 없다.
운영은 이미 정의된 방법론과 매뉴얼 안에서 문제를 해결할 책임이 있다.
이게 바로 운영자의 역할이다.
기획이란?
반면 기획은 "돌아가지 않는 것을 돌아가게 만드는 여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운영이 시스템을 유지하고 최적화하는 데 초점을 둔다면,
기획은 시스템 자체를 설계하고, 존재하지 않던 프로세스를 만들어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획의 끝은 언제일까?
그것은 시스템이 돌아가기 시작하고, 누구나 그 시스템을 따라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을 때다.
다시 말해, 기획의 책임은 운영자에게 넘기기 전에 모두가 실행 가능한 매뉴얼과 프로세스를 완성하는 데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기획자가 운영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책임질 수는 없다는 점이다.
운영이 도저히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
즉 "운영자가 방법을 모르는 상태"라면 그때 다시 기획이 나설 차례다.
운영과 기획의 관계
운영과 기획은 서로 독립적이지만,
동시에 순환적인 관계를 가진다.
운영이 문제를 발견하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온다.
반대로, 기획에서 설계한 시스템은 운영자가 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거치며 성장한다.
이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운영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알고 있다는 상태를 전제로 한다.
- 운영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기획이 다시 설계한다.
- 기획은 운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완성된 형태로 넘겨야 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건 명확한 역할 분담이다.
운영자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기획자는 이 정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운영과 기획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책임 소재도 흐려질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기준
정리하자면, 나는 운영과 기획의 기준을 이렇게 본다:
- 운영
- 시스템이 이미 돌아가고 있다.
- 어떻게 돌아가는지 방법이 명확히 정의되어 있고, 이를 따라 실행할 수 있다.
- 최적화와 관리가 운영의 주요 역할이다.
- 기획
- 시스템이 아직 돌아가지 않고 있다.
- 새로운 설계와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
- 운영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실행 가능하게 만드는 여정이다.
이 두 가지가 명확히 구분될 때,
조직 내에서 효율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서로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기획과 운영의 경계에 대한
나의 정의는 현재 내가 속한 업계를 기준으로 한 것이지만,
다른 분야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여러분은 운영과 기획의 경계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댓글로 함께 이야기 나눠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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