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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2

[퇴사일기] 4년의 끝, 그리고 또 다른 시작

오늘, 4년간 정들었던 회사를 떠났다. 아침에 출근할 때부터 마음 한 켠에는 "드디어 오늘이 마지막이구나" 하는 묘한 실감이 자리 잡고 있었다. 매일같이 지나던 길, 늘 같은 시간에 찍히던 출입증, 그리고 친숙했던 책상이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니, 조용히 심호흡을 하게 되더라. 평소와 똑같은 출근길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길 위의 공기가 다르게 느껴졌고, 출근 도중 만나는 익숙한 풍경도 오늘은 특별하게 보였다.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순간들에서는 다들 비슷한 질문을 던졌다. “다음 회사 어디 가니?”, “휴식은 하니?”, “언제부터 출근해?”… 아마 관심과 아쉬움의 표현이었을 거다.  사실 몇 번씩 반복되는 질문들이 조금은 우스워서 속으론 웃었지만, 그 속에는 내가 이곳에서 쌓아온 시간과 관계가..

일상 2024.12.13

퇴사 준비

퇴사를 준비 중이다.이직 과정은 이제 마무리되었고,회사와 퇴사일도 합의했다.회사는 언제나 늦게 나가길 바라지만,나는 최대한 빨리 나가고 싶다.사실 퇴사를 밝힌 순간부터는 새로운 업무도 거의 없어진다.내가 하던 일들을 최대한 잘 정리하고 인수인계하는 것만 남았다.그러다 보니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던 때와는 다르게 멈춘 듯한 기분이다.솔직히 말해, 남은 시간 동안 회사에 머무는 게 시간만 때우는 느낌이다.인수인계 외에는 별다른 할 일이 없으니까. 그래서 빨리 나가고 싶어서 관리자에게 얘기해보지만, 관리자는 내가 어떻게 일하는지 잘 모르기에 어떻게든 오래 붙잡아 두려고 한다. 좀 답답하다. 그래도 오래 함께 일해온 직장이라 단칼에 무 자르듯 나가기는 쉽지 않다. 어느 정도 기다려주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평..

일상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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